나의 이야기

난고 할아버지 산소 발굴 현장사진(1982.10발견)

김참봉 2013. 11. 18. 15:51

 

 

  김삿갓 묘 발굴을 위해 모인 영월 유적 답사팀

  묘앞에 이상운씨의 집이 있었다.

  발굴전 묘에서 바라본 이상운씨댁

 현재묘가 있는 주변

 작은묘가 하나 보인다.빨간선이 김삿갓묘

 좌측집은 강원도 우측집은 충청도

 이상운씨의 생가

 김삿갓 문학관 건립전 마을전경

 김삿갓묘역앞에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현재 건제하고 있는 성황당

 묘역앞 공원에 있던 집.

 복원전 김삿갓 묘역

 김삿갓 묘가 보인다.


 

그의 노모는 김삿갓이 방랑길에 오르자 친정에 가 늙은 몸을 의탁하다가

꿈에 그리던 아들을 영영 만나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소복차림으로 꿈에 나타난 어머니를 뵙고 충청도 洪城으로 달려온 김삿갓은

이미 10여일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어 장례까지 마쳤다는 소식을 듣고..


김삿갓은 무덤 앞에 꿇어앉아 술 한 잔 부어놓고

울다 울다 날이 저물어 자기도 모르게 시 한수를 읊었다.

북망산 기슭에 새로운 무덤 하나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네.
해는 저물어 마음은 적막한데
들려오는 것은 솔바람소리 뿐이로다.


北邙山下新墳塋
千呼萬喚無反響
西山落日心寂寞
山上唯聞松栢聲

 

 

 


 

김삿갓의 마지막 한시


蘭皐平生詩 / 金炳淵 (1807~1863)

鳥巢獸穴皆有居 (조소수혈개유거) 새도 둥지가 있고 짐승도 굴이 있는데

顧我平生獨自傷 (고아평생독자상) 내 평생은 혼자 슬프게 살아 왔구나.

芒鞋竹杖路千里(망혜죽장로천리) 짚신 신고 지팡이로 천리길을 다니며

水性雲心家四方(수성운심가사방) 물과 구름처럼 가는 곳이 내 집이었지

尤人不可怨天難(우인불가원천난) 남을 탓할 수도 하늘을 원망할 수고 없고

歲暮悲懷餘寸腸(세모비회여촌장) 해마다 해가 저물면 서러운 마음에 슬퍼했다.

이하생략

 

[난고 김병연(김삿갓)의 묘소는 영월의 향토사학자인 고 박영국 선생(66세, 전 농협영월지부 조합장)에 의해 1982 10 17일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속칭 노루목에서 발견되었다. 박영국 선생은 영월에 김삿갓의 묘가 있다는 말을 듣고 1970년대 초부터 여기 저기 탐문하던 중 1982 8월 공직에서 물러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조사에 돌입하여 마침내 김삿갓의 묘소를 찾아 세상에 알렸다

1982년 당시 선생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반드시 김삿갓의 묘를 거론하면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신민선(훗날 국회의원 당선)씨에게 김삿갓의 묘가 하동면 노루 고개에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동의 원로인 강희준옹께 문의, 그 당시 영월 창절서원 원장이던 김영배옹을 소개받고 김옹으로부터 와석리 노루목 묵밭(농사을 오래도록 짓지 않은 밭)에 김삿갓 묘가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한다.

 

김영배옹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김옹의 증조부인 한성부판관 김석봉씨가 흥선대원군의 지적을 받아 낙향하여 와석리에 살던 중 자신의 구명을 위해 대원군을 만나려 다시 상경(1872년경)하였을때 안동 김씨 중 유일하게 대원군의 신임을 받고 있던 김병기(김병연과 같은 문중이자 항렬자가 같음)를 만났는데 양백지간(태백산과소백산사이)인 영월과 영춘어간에 김삿갓 묘소가 있는데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알게 된 사실이 후손인 김영배옹에게까지 전해진 것이다.

따라서 박영국 선생은 1982 10 17 74세의 고령인 김영배옹과 함께 20리 산길을 걸어 현지에 도착, 와석리에서 3대를 살았다는 이장 이상기(1982년 당시 74)를 만나 김삿갓의 묘소를 확인하고 난고 김병연이 사망한지 119년 만에 드디어 그의 묘소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한편 당시 이상기옹의 증언에 의하면 김삿갓의 묘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으며 일제시대에도 일본 언론인들이 찾아와서 확인 하였고 의풍국민학교 교사도 확인 했다고 한다.]     (故 박영국씨의 말- 김삿갓묘는 내가 발견한것이 아니지요. 대대로 이 산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김삿갓 묘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다만 내가 확인해서 세상에 알렸을 뿐이지요...)

 

아무튼 그의 이러한 노력은 당시 이 지역 국회의원인 심명보로 하여금 전두환 전대통령의 후원금을 주선하게 했고 그 자금으로 김병연 묘소 주변 땅 5천여 평을 매입, 유적지로 조성하였으며 영월군은 이 곳에 이르는 도로를 확충하여 관광지로 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