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12

대추따는 노래(撲棗謠)..

대추따는 노래 이웃집 꼬맹이가 대추 서리 왔는데 늙은이 문 나서며 꼬맹이를 쫓는구나.. 꼬맹이는 되돌아서 노인에게 소리치네 “내년 대추 익을 때까진 살지도 못할걸요”.. 撲棗謠 박조요 隣家小兒來撲棗 린가소아래박조 老翁出門驅小兒 노옹출문구소아 小兒還向老翁道 소아환향노옹도 不及明年棗熟時 불급명년조숙시 *隣家(인가):이웃집 小兒(소아):꼬마 어린애 撲:칠(가지다) 박 棗:대추 조 來撲棗(래박조):대추를 따러오다 老翁(노옹): 늙은이 出門(출문):문을 나서다 驅:쫓을 구 還:돌아올 환 向老翁:노인을 향하여 道:길(말하다) 도 不及(불급):미치지 못하다. 곧 살지 못할 것이다 明年(명년):내년 熟:익을 숙 棗熟時(조숙시):대추가 익을 때 *이달(李達,1539~1612) 본관은 홍주(洪州) 자는 익지(益之) 호는 ..

나의 이야기 2021.08.20

어느 여인에게(贈某女) ..

어느 여인에게 나그네 잠자리가 너무 쓸쓸해 꿈자리도 좋지 못한데 하늘에선 차가운 달이 우리 이웃을 비추네.. 푸른 대와 푸른 솔은 천고의 절개를 자랑하고 붉은 복사꽃 흰 오얏꽃은 한 해 봄을 즐기네.. 왕소군의 고운 모습도 오랑케 땅에 묻히고 양귀비의 꽃 같은 얼굴도 마외파의 티끌이 되었네.. 사람의 성품이 본래부터 무정치(욕정이없지)는 않으니 오늘 밤 그대 옷자락 풀기를 아까워하지 말게나.. 贈某女 증모녀 客枕條蕭夢不仁 滿天霜月照吾隣 객침조소몽불인 만천상월조오린 綠竹靑松千古節 紅桃白李片時春 녹죽청송천고절 홍도백리편시춘 昭君玉骨湖地土 貴妃花容馬嵬塵 소군옥골호지토 귀비화용마외진 人性本非無情物 莫惜今宵解汝裾 인성본비무정물 막석금소해여거 蕭 : 쓸쓸할 소 霜月 : 겨울의 달, 차가운 달. 昭君 : 한나라 때의..

나의 이야기 2021.05.13

숙농가(宿農家) 오두막집에서 묵은 하룻밤 추억

宿農家 숙농가 오두막집에서 묵은 하룻밤 추억 終日緣溪不見人 종일연계불견인 온종일(終日) 시냇가를 따라 갔지만 사람 하나 볼 수 없었는데 ... 시냇물 따라 하루낮 동안 꼬박 걸어도 사람 구경 할 수 없더니 幸尋斗屋半江濱 행심두옥반강빈 다행(多幸)히 강빈(江濱,강가)에서 두옥(斗屋,오두막집)을 찾았네. ... 강가에서 뜻밖에도(운수運數 좋게도) 오막살이집 하나를 만났구나. 門塗女媧元年紙 문도여와원년지 방문(房門)을 바른 창호지(窓戶紙)는 '여와' 원년(元年) 그대로고 ... 창호지는 삼황오제(三皇五帝) '여와' 때 태고적(太古的) 것이고 房掃天皇甲子塵 방소천황갑자진 방(房)을 청소(淸掃)하니 옛 '천황씨' 갑자년 먼지가 쌓여 있구나. ... 방바닥을 쓸었더니 쌓인 먼지는 '복희씨(伏羲氏)' 갑자년 것일세...

나의 이야기 2021.05.05

감흥(感興)..

感興(감흥) ... 菊潭(국담) 金孝一(김효일) 往者不再作 왕자불재작 存者日以老 존자일이로 試看北邙山 시간북망산 古塚牛羊道 고총우양도 白楊何蕭蕭 백양하소소 枯骨纏宿草 고골전숙초 貴殘同歸土 귀잔동귀토 誰殤與誰考 수상여수고 亦復觀吾生 역복관오생 朱顔不長好 주안불장호 何處有三山 하처유삼산 雲濤渺浩浩 운도묘호호 悲傷可柰何 비상가내하 行樂須當早 행락수당조 塚:무덤 총. 蕭:쓸쓸할 소. 纏:얽을 전 殤:일찍 죽을 상 渺:아득할 묘. 柰:능금나무(어찌하랴) 내. 가버린 사람은 다시 생기지 못하고 남아 있는 사람도 날마다 늙어 가네. 북망산 바라보니 오래 된 무덤들은 소 다니는 길이 되었네. 백양나무 이파리엔 바람이 부딪쳐 울고 마른 뼈다귀엔 묵은 풀이 엉켰네.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함께 흙으로 돌아가니, 누가 일..

나의 이야기 2021.04.23

대중가요의 골목길-강원 춘천(인간축음기 음색마녀 신미래)

대중가요의 골목길(25)-강원 춘천 나른한 안개로 감싼 봄내, 호반의 춘천 춘천이라는 이름을 부르면 봄이 나른하게 다가온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풀리고 안개가 일상처럼 뒤덮여 오면 산과 물에 싸인 춘천은 봄내(春川)다워 진다. 물을 끼고 있는 고을 가운데 평양 다음으로 살만한 곳이 춘천이라 했던가. 춘천은 오래도록 비탈 많은 강원도의 수도다. 열여덟 소양강 처녀가 지는 해에 그리워한, 남쪽 마을로 간 연인, 봄내의 가을 여인 김추자가 견딜 수 없는 몸을 흔들며 노래 부른 먼 곳의 님도 북한강을 따라 춘천을 떠나갔을 터이다. 통기타를 들고 기차를 타던 젊음은 이제 iTX 청춘열차 2층 칸으로 가볍게 춘천행에 오른다.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머물던 춘천의 명동은 닭갈비 굽는 냄새가 그득하다 아껴두었던 춘천으로..

나의 이야기 2021.04.18

파격시(破格詩)..김병연,김삿갓,김립

파격시 破格詩 천장거무집 天長去無執 화로접불래 花老蝶不來 국수한사발 菊樹寒沙發 지영반종지 枝影半從地 강정빈사과 江亭貧士過 대취복송하 大醉伏松下 월이산영개 月移山影改 통시구리내 通市求利來 漢字의 讀音을 이용함! 천장에 거미집 끼고 화로엔 겻불 냄새 국수는 한 사발 지령(간장)은 반 종지 강정과 빈사과 대추와 복숭아 워리 사냥개야 통시(변소) 구린 냄새 맡고 오냐 하늘이 하도 길어서 가서 잡을 수도 없고 꽃이 지니 나비도 찾아오지 않는다 국화는 추운 모래밭에 피고 나뭇가지는 땅을 향해 반쯤 늘어졌구나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 지나다 크게 취해 소나무 밑에 엎어졌구나 달이 기울어 산 그림자 바뀌고 장사꾼은 시장에서 돈 벌어 온다네. *天長去無執 花老蝶不來(출전: 推句) *거무집: 거미집의 방언 *접불?겻불 *..

나의 이야기 2021.04.14

한국 검찰(검사)의 현주소

검사가 스스로 수사권을 포기하고 기소권만 갖겠다고 한다면 공수처가 필요했을까? 전세계 유일하게 수사권과 기소권(기소편의주의...검사비리는 기소안함)을 모두다가진 나라가 한국이다. 경찰에게 수사권을 주자고 할때마다 경찰 자질부족 (검찰개혁 말 나올때마다 경찰비리를 끄집어내고 부각시키는 언론프레이로 경찰은 아직 스스로 수사할 능력과 자질이 안되니 수사권을 주는것은 시기상조라고 홍보해왔다) 을 내세워 검찰은 경찰의 수사권 이양에 반대했는데, 문제는 1954년 형사소송법제정될때 부터 경찰은 수사권(영장청구권포함)을, 검사는 기소권(기소편의주의불인정)을 주어 상호 견재할 필요가 있었다. 첫단추를 잘못 끼운 과오가 현재 검찰개혁을 가로막고있는것이다. 인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콩고 르완다경찰은 우리나라경찰..

나의 이야기 2020.12.18

11대방조..18세 삼연공(諱창흡)할아버지

김창흡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검색하러 가기 김창흡(金昌翕, 1653년 ~ 1722년)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학자이며 시인이다. 본관은 (신)안동. 자는 자익(子益). 호는 삼연(三淵). 시호는 문강(文康). 서울 출신으로 좌의정 김상헌의 증손이며 영의정 김수항의 셋째 아들이다. 또한 영의정 김창집, 예조판서 지돈녕부사 김창협의 동생이며, 순조때 우의정을 지낸 김달순의 고조부이다. 조선후기 노론을 대표하는 가문으로서 이이(李珥)·송시열(宋時烈)의 학맥을 계승 하였으며, 형 김창협과 함께 성리학과 문장으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이기설에서는 이황(李滉)의 주리설과 이이(李珥)의 주기설을 절충한 형 김창협과 같은경향을 띠었다. 과거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부모의 명으로 응시하여 1673..

나의 이야기 2020.10.07

11대방조..18세 고성공(諱성달)할아버지

blog.naver.com/munhakwan/222049977121 [충남 홍성문학관] 홍성 출신 김성달·이옥재 부부의 『안동세고(安東世稿)』 By 한국문학관협회 홍성 출신 김성달·이옥재 부부의 『안동세고(安東世稿)』 충남 홍성군 갈산면 오두리는, 조선 후기 부부시... blog.naver.com 고성군수(高城郡守) 김성달(金盛達,1642~1696) 묘갈명 공은 휘는 성달(盛達), 자는 백겸(伯兼), 성은 김씨(金氏), 본관은 안동(安東)이니, 고려의 태사(太師) 휘 선평(宣平)이 그 시조이다. 고조 휘 극효(克孝)는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증조 휘 상용(尙容)은 우의정으로 강도(江都)에서 순절(殉節)하였으며, 호는 선원(仙源)이고,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조부 휘 광현(光炫)은 이조참판을 지냈다. 부친..

나의 이야기 2020.08.13

10대방조..19세 김호연재(金浩然齋)할머니

18세기 조선을 빛낸 여류시인, 호연재 김씨(1681~1722) 조선을 빛낸 여류시인, 호연재김씨 조선을 빛낸 여류 시인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신사임당(사임당신씨), 허난설헌(난설헌허씨) 등... 오늘은 그들보다 낯설지만 시를 품으며 여성의 삶을 개척한 호연재 김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호연재(浩然齋) 김씨는 (신)안동김씨로 고조부는 병자호란때 강화성에서 순국한 우의정 선원 김상용(金尙容,1561~1637)이고 증조부는 이조참판 수북 김광현(金光炫,1584~1647)으로 충청도 홍주(홍성) 갈산면 오두리(갈뫼)에서 고성군수 김성달(호조참판 고균 김옥균의7대조)의 막내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배움 아래 소학 등 여러가지 학문을 익혔습니다. ​ 김성달(金盛達,1642~1696)은 조선..

나의 이야기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