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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주사(主事)

김참봉 2022. 6. 27. 13:13

조선 중종 때 권신 김안로는 개고기를 아주 좋아하였는데 이것을 안 봉상시 참봉(종9품) 이팽수가 개고기를 김안로에게 자주대접 하였다.  그후 이팽수가 승정원 주서에 임명되자 사람들은 이팽수를 ‘가장주서(家獐注書)’라고 놀렸다..<조선중종실록(1534년)>

<중종실록>을 쓴 사관이 발령내용을 전하면서 “이팽수는 승정원 내부의 천거도 없었다. 그런데 김안로가 마음대로 천거한 것이다. 이팽수는 안로와 한마을에 살았고, 이팽수의 아버지가 김안로의 가신이었다. 안로는 팽수를 자제처럼 여겼다.” 라고 논평했다.

여기서 ‘가장’은 ‘개고기’를 뜻하고, ‘주서’는 정7품의 벼슬이다. 지금으로 치면 ‘주사(6급·주무관)’ 그러니까 이팽수라는 인물은 개고기 요리를 뇌물로 써서 주서(주사)로 승진했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뿐만 아니라 기록에 의하면 조선초기에도 개고기 뇌물로 출세했던 사람이 있었네요.. ㅎㅎ

김준근의 <기산풍속도> 중 ‘개도살자(屠漢)’  끌려가지 않으려는 개의 모습이 안타깝네요..

https://youtu.be/s7nCtIT4LdY

<노래가사>

다 떨어진 중절모자 빵꾸난 당꼬바지

꽁초를 먹더래도 내멋이야

댁더러 밥달랬소 아,댁더러 옷달랬소

쓰디쓴 막걸리나마 권하여 보았건디

이래뵈도 종로에서는 개고기주사 나몰라

개고기주사를(뭐야이건...쳇)

 

아,여름에 동복입고 겨울에 하복입고

옆으로 걸어가도 내멋이야

댁더러 밥달랬소 댁더러 옷달랬소

쓰디쓴 막걸리나마 권하여 보았건디

이래뵈도 종로에서는 개고기주사 나몰라

개고기주사를(뭐야이건...에잉,쳇)

 

아,안경을 팔에쓰고 아,냉수에 초쳐먹고

아,해뜨면 우산써도 아,내멋이야

아,댁더러 밥달랬소 아,댁더러 옷달랬소

쓰디쓴 막걸리나마 권하여 보았건디

이래뵈도 종로에서는 개고기주사 나몰라

개고기주사를(뭐야이건...에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