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동(장동)의 유래가된 창의문(자하문) 대구에 있던 아내에게 보낸 절절한 편지 “날이 4월임에도 이리 춥사온데, 어머니와 한결같이 잘 지내시옵니까? 아버님께서는 감기로 불편하시다 하던데 어찌 하오신지요? 즉시 나으시고 모든 일이 한결같으신지 멀리서 애태우는 마음이 끝이 없사옵니다. 대구 감영의 모든 일은 한결같이 편안하옵니까?” 1818년 4월26일 추사 김정희(1786~1856)는 대구 감영에 머물던 아내 예안 이씨에게 한글로 편지를 썼다. 아내 이씨는 당시 경상 감사로 일하던 추사의 친아버지 김노경을 따라 대구 감영에 가서 살림을 돕고 있었다. 혼자 서울에 남은 추사의 이 편지엔 아내와 부모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아내에게 꼬박꼬박 “하옵니다” “하옵니까” 하고 높임말을 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