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요리' 뇌물로 출세한 '개고기 주사' 조선 중종 때 이팽수라는 인물이 있었다. 이 사람의 별명이 ‘가장주서(家獐注書)’였다. ‘가장’은 ‘개고기’를 뜻하고, ‘주서’는 정7품의 벼슬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주사(6급·주무관)’ 그러니까 이팽수라는 인물은 개고기 요리를 뇌물로 써서 주사로 승진했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내막인가. 김준근의 중 ‘개도살자(屠漢)’. 끌려가지 않으려는 개의 모습이 안타깝다. 조선시대에는 개고기 뇌물로 출세했던 사람도 있었고, 외교관 신분으로 남의 나라(연경)에서 개를 잡아먹은 이도 있었다. /숭실대박물관 제공 ■‘보신탕 뇌물’로 요지에 등용되다 1534년(중종29년), 중종은 인사발령을 내면서 문제의 이팽수를 승정원 주서에 임명했다. 그런데 을 쓴 사관이 발령내용의 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