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시 2

파격시(破格詩)..김병연,김삿갓,김립

파격시 破格詩 천장거무집 天長去無執 화로접불래 花老蝶不來 국수한사발 菊樹寒沙發 지영반종지 枝影半從地 강정빈사과 江亭貧士過 대취복송하 大醉伏松下 월이산영개 月移山影改 통시구리내 通市求利來 漢字의 讀音을 이용함! 천장에 거미집 끼고 화로엔 겻불 냄새 국수는 한 사발 지령(간장)은 반 종지 강정과 빈사과 대추와 복숭아 워리 사냥개야 통시(변소) 구린 냄새 맡고 오냐 하늘이 하도 길어서 가서 잡을 수도 없고 꽃이 지니 나비도 찾아오지 않는다 국화는 추운 모래밭에 피고 나뭇가지는 땅을 향해 반쯤 늘어졌구나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 지나다 크게 취해 소나무 밑에 엎어졌구나 달이 기울어 산 그림자 바뀌고 장사꾼은 시장에서 돈 벌어 온다네. *天長去無執 花老蝶不來(출전: 推句) *거무집: 거미집의 방언 *접불?겻불 *..

나의 이야기 2021.04.14

[스크랩] 방랑시인 詩仙 난고 김삿갓(병연) 詩 모음

김삿갓(김병연) 시모음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詠笠 영립 浮浮我笠等虛舟 一着平生四十秋 부부아립등허주 일착평생사십추 牧堅輕裝隨野犢 漁翁本色伴沙鷗 목수경장수야독 어옹본색반사구 醉來脫掛看花樹 興到携登翫月樓 취래탈괘간화수 흥도휴등완월루 俗子依冠皆外飾 滿天風雨獨無愁 속자의관개외식 만천풍우독무수 *자신의 조부를 탄핵하고 시작한 방랑 생활. 언제나 벗이 되어 주며 비바람에도 몸을 보호해 주는 삿갓에 대한 고마움을..

나의 이야기 200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