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1편] 김삿갓, 양주 회암리에서 태어나 해학과 풍자로 200년을 풍미하다

김참봉 2010. 11. 16. 11:55

 

조선후기의 방랑시인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돌며 주옥같은 수 많은 시를 썼던 난고 김병연

 

 

김삿갓의 본명은 김병연(金炳淵)이고, 자는 성심, 호는 난고(蘭皐), 별칭으로는 김립(金笠) 또는 김삿갓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병연 선생은 안동김씨로 60년간의 핵심 세도를 부리던 이른바 황금시대의 장동 김씨 일문으로 각부의 수령인 선천방어사를 지낸 김익순의 손자로서 1807년(순조7년) 3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회암리에서 부 김안근(金安根), 모 함평이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출생했다.

조선후기의 방랑시인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돌며 주옥같은 수많은 시를 남기고 1863년 3월 29일 전라도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에서 별세했다.

김삿갓으로 더 잘 알려진 방랑시인 김병연에 대한 관심은 그가 사망한지 50여년이 넘은 뒤인 1930년대부터 시작된다.

시인이자 문학연구가인 이응수(1909~1964. 함경남도 고원군) 선생의 끈질긴 노력과 집념이 없었다면 전국에 숨겨진 김병연 시선이 남긴 주옥같은 시들의 집대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수년간 전국에 숨어있는 김병연 선생의 시를 수습해 몇차례의 검증과 증보를 거듭한 뒤 1956년 많은 자료들을 모아 결정본인 '풍자시인 김삿갓'을 책으로 엮어서 내놓았다.

그는 김립의 시를 발표하면서 서슴없이 "나는 19세기란 우연한 동일 시간상에 나타난 세계 시대의 변혁가를 본다. 그들은 시가가 생긴이래 최초의 대개조(大改造)를 단행한 용자(勇者)들이다. 미국의 휘트먼과 조선의 김립과 일본의 석천탁목의 3인을 나는 조금도 주저치 않고 긍지와 확신을 가지고 김립을 세계 시인의 열에 추대한다"고 지상에 발표했다.

이응수 선생이 김삿갓의 시를 발표한 이후로 소설과 시집등이 날을 거듭하면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특히 소설가 정비석은 '김삿갓 풍류기행'을 4년 가까이 한국경제신문에 연재한 뒤 '소설 김삿갓'이란 제목으로 6권으로 묶었고, 또한 이문열이 '시인'이란 소설로, 고은이 '김삿갓'이란 제목으로 3권을 펴냈다.

시집으로는 이응수 번역을 기초로 번역됐거나 왜곡, 또는 복제가 있기도 했다.

또한 연구서적으로 1990년대말 김병연 태생지 고증학술조사서에서 양주에서 태어났음을 명쾌히 고증해준 시인이자 경상대 교수인 정대구씨가 '김삿갓 연구'가 책으로 출간됐다.

김삿갓에 대한 관심은 라디오극에서도 김삿갓을 주인공으로 분단된 북한체제의 현실을 비판한 라디오 5분 드라마 '김삿갓 북한 방랑기'가 최장수극으로 기록했는가 하면, 사회고발 프로그램인 '김삿갓 방랑기'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또한 김삿갓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도 20여곡이 만들어져 불리워졌고, 그중 명국환이 부른 '방랑시인 김삿갓'은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애창되고 있다.

모 양조회사에서는 소주에 김삿갓의 이름을 붙여 히트했는가 하면, 유명 음식점의 간판에도 그의 이름을 이용해 성업을 꾀하고 있다.                                                  <다음편에 계속>

 

  

 

 

 

 

 

출처 : 난고 김삿갓 기념화사업회
글쓴이 : 임종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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