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거사의 시골 집을 방문하다 가을 구름 어둑하고 온 산이 적막한데 낙엽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구나.. 시내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돌아갈 길을 물으니 아~ 몰랐구나 내가 그림 속에 있는 것임을.. 訪金居士野居 방김거사야거 秋陰漠漠四山空 추음막막사산공 落葉無聲滿地紅 락엽무성만지홍 立馬溪橋問歸路 립마계교문귀로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화도중 居士(거사): 벼슬을 하지 않고 자연에 묻혀 속세를 멀리하는 선비 野居(야거): 시골집 秋陰(추음): 구름 낀 가을하늘 漠漠(막막): 막막하다 쓸쓸하고 고요하다 空(공): 비다 적막하다 無聲(무성): 소리 없다 滿地紅(만지홍): 온 땅에 가득 붉다 立馬(입마): 말을 세우다 溪橋(계교): 계곡(시내) 다리 問歸路(문귀로): 돌아갈 길을 묻다 不知(부지): 알지 못하다 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