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종 때 권신 김안로는 개고기를 아주 좋아하였는데 이것을 안 봉상시 참봉(종9품) 이팽수가 개고기를 김안로에게 자주대접 하였다. 그후 이팽수가 승정원 주서에 임명되자 사람들은 이팽수를 ‘가장주서(家獐注書)’라고 놀렸다.. 을 쓴 사관이 발령내용을 전하면서 “이팽수는 승정원 내부의 천거도 없었다. 그런데 김안로가 마음대로 천거한 것이다. 이팽수는 안로와 한마을에 살았고, 이팽수의 아버지가 김안로의 가신이었다. 안로는 팽수를 자제처럼 여겼다.” 라고 논평했다. 여기서 ‘가장’은 ‘개고기’를 뜻하고, ‘주서’는 정7품의 벼슬이다. 지금으로 치면 ‘주사(6급·주무관)’ 그러니까 이팽수라는 인물은 개고기 요리를 뇌물로 써서 주서(주사)로 승진했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뿐만 아니라 기록에 의하면 조선초기에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