炤井戱作 소정희작 우물에 비친 내 모습보고 장난삼아 짓다 不對靑銅久 부대청동구 오랫동안 거울을 보지 않았더니 吾顔莫記誰 오안막기수 내 얼굴조차 잊어 버렸네.. 偶來方炤井 우래방소정 우연히 우물에 비친 모습을 보니 似昔稍相知 사석초상지 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녀석일세.. *炤(소) 비추다 *莫(막) 없다 저물다 *偶(우) 우연 *似(사) ~같다 ~인듯하다 *昔(석) 옛날 *稍(초) 점점 차츰차츰 *이규보(李奎報,1168~1241)경기도 여주출신의 고려 명문장가이자 문신으로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본관은 황려(黃驪=여주)이다. 걸출한 시호(詩豪)로서 호탕 · 활달한 시풍으로 당대를 풍미했는데, 특히 벼슬에 임명될 때마다 감상을 읊은 즉흥시로 유명하다. 말년에 시와 거문고, 술을 즐겼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