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밤 사방에 산이 감옥을 둘러싸 눈 바다 같은데 이불은 무쇠처럼 차갑고 꿈은 한낱 재와 같도다 철창으로도 오히려 잠글 수 없는게 있나니 밤중에 들리는 종소리 어디에서 오는가 雪夜 四山圍獄雪如海 사산위옥설여해 衾寒如鐵夢如灰 금한여철몽여회 鐵窓猶有鎖不得 철창유유쇄부득 夜聞鐘聲何處來 야문종성하처래 *圍獄(위옥) : 감옥을 에워싸다. 鎖(쇄) : 닫다, 잠그다.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은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으며, 일제에 체포되어 3년형을 받았다. 출옥 후인 1922~23년 민립대학 설립운동과 물산장려운동 등의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1936년 신채호의 묘비건립과 정약용 서세100년기념회 개최에 참여했다. 1940년 창씨개명 반대운동과 1943년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