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興(감흥) ... 菊潭(국담) 金孝一(김효일)
往者不再作 왕자불재작
存者日以老 존자일이로
試看北邙山 시간북망산
古塚牛羊道 고총우양도
白楊何蕭蕭 백양하소소
枯骨纏宿草 고골전숙초
貴殘同歸土 귀잔동귀토
誰殤與誰考 수상여수고
亦復觀吾生 역복관오생
朱顔不長好 주안불장호
何處有三山 하처유삼산
雲濤渺浩浩 운도묘호호
悲傷可柰何 비상가내하
行樂須當早 행락수당조
塚:무덤 총. 蕭:쓸쓸할 소. 纏:얽을 전 殤:일찍 죽을 상 渺:아득할 묘. 柰:능금나무(어찌하랴) 내.
가버린 사람은 다시 생기지 못하고
남아 있는 사람도 날마다 늙어 가네.
북망산 바라보니
오래 된 무덤들은 소 다니는 길이 되었네.
백양나무 이파리엔 바람이 부딪쳐 울고
마른 뼈다귀엔 묵은 풀이 엉켰네.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함께 흙으로 돌아가니,
누가 일찍 죽고 누가 오래 살았던가.
내 살아온 인생을 다시금 돌아보니
발그레하던 얼굴이 오래 가지 않았네.
신선들이 산다는 산은 어디쯤 있는 건지
구름과 물결만 아득해 보이지도 않는구나.
슬퍼하고 마음 아픈 들 어찌할 건가
젊어 살았을 제 맘껏 즐기세나.
*김효일(金孝一, 생몰연대미상, 조선후기) 자는 행원(行源)이며 호는 菊潭(국담) 조선시대 후기 중인(위항인((委巷人))출신 시인이며 금루관(禁漏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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