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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7편]어머니 이씨, 여주와 평창 전전하며 삯바느질 어려움속에서도 글공부 가르치는 것 잊지 않아

곡산을 떠난 지 열흘이 넘어서야 검푸르게 흐르는 남한강이 보이는 여주의 어느 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초가집의 사랑채에 여장을 풀었다. "여기가 우리가 살 집이란다." 어머니의 나지막한 말이었다. 형인 병하는 양주의 집에서 곡산으로 피신 할 때 집안사정을 눈치 챘는지 현실의 결과에 덤덤한 표..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16편]멸족 면한다는 낭보 접하고 곡산을 떠나다

홍경래의 난이 수습된 지 2년여 만에 기쁜 소식이 함평 이씨에게 전해왔다. 시아버지인 '김익순의 죄는 본인에만 한하고 후손에게 연좌된 죄를 사면한다'는 소식이었다. 이를테면 멸족에서 폐족으로 사면되는 것이다. 그 당시 폐족(廢族)이란 조상이 죄를 지고 처형을 받았을 때 그 자손이 벼슬을 할 ..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15편]대역죄인 집안의 수모, 가족 모두 호되게 감내

2년여의 헤어진 기간동안 그 고왔던 병연의 어머니는 모진역경에 시달린 듯 야위었고, 평민복을 입고 계신 것은 필히 어떠한 변고가 있었음을 어린 병연은 직감했다. 비록 수척했지만 어머니의 눈망울은 예전처럼 인자하게 빛났다. 하루의 해가 다하고 병하와 김성수가 소를 몰고 집으로 들어서면서 ..

나의 이야기 201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