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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李德懋,1741∼1793)

이덕무(李德懋,1741∼1793)는 조선 후기의 북학파 실학자이며 시인으로 본관은 전주이다. 자는 무관(懋官)이며 호는 형암(炯庵)·아정(雅亭)·청장관(靑莊館)·영처(嬰處)·동방일사(東方一士)·신천옹(信天翁)이다. 박학다식하고 고금의 기문이서(奇文異書)에도 달통했으며, 문장에 개성이 뚜렷해 문명을 일세에 떨쳤으나 서자였기 때문에 크게 등용되지 못하였다. 1766년(영조42) 동인들과 백탑시사(白塔詩社)를 열어, 박제가 등과 시로 교유했다. 1771년 박지원, 처남 백동수와 개성, 평양, 황주 등지를 유람하고, 1773년 박지원, 유득공과 평양을 유람했다. 이듬해 초시에 급제하고, 1778년(정조2) 진주사 서장관 심염조(沈念祖)를 따라 연경에 갔는데, 박제가도 정사 채제공을 따라갔다. 이듬해 6월에 유득..

카테고리 없음 2022.01.02

눈오는 밤(雪夜)

눈오는 밤 사방에 산이 감옥을 둘러싸 눈 바다 같은데 이불은 무쇠처럼 차갑고 꿈은 한낱 재와 같도다 철창으로도 오히려 잠글 수 없는게 있나니 밤중에 들리는 종소리 어디에서 오는가 雪夜 四山圍獄雪如海 사산위옥설여해 衾寒如鐵夢如灰 금한여철몽여회 鐵窓猶有鎖不得 철창유유쇄부득 夜聞鐘聲何處來 야문종성하처래 *圍獄(위옥) : 감옥을 에워싸다. 鎖(쇄) : 닫다, 잠그다.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은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으며, 일제에 체포되어 3년형을 받았다. 출옥 후인 1922~23년 민립대학 설립운동과 물산장려운동 등의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1936년 신채호의 묘비건립과 정약용 서세100년기념회 개최에 참여했다. 1940년 창씨개명 반대운동과 1943년 조선..

카테고리 없음 2022.01.02

나를 돌아보며 우연히 읊다(自顧偶吟)

나를 돌아보며 우연히 읊다 푸른 하늘 웃으며 쳐다보니 마음이 편안하건만 세상길 돌이켜 생각하면 다시금 아득해지네.. 가난하게 산다고 집사람에게 핀잔 받고 제멋대로 술 마신다고 시중 여인들에게 놀림 받네.. 세상만사를 맑은날 흩어지는 꽃같이 여기고 일생을 밝은 달과 벗하여 살자고 했지.. 내게 주어진 팔자가 이것뿐이니 청운이 분수밖에 있음을 차츰 깨닫네.. 自顧偶吟 자고우음 笑仰蒼穹坐可超 소앙창궁좌가초 回思世路更迢迢 회사세로경초초 居貧每受家人謫 거빈매수가인적 亂飮多逢市女嘲 난음다봉시녀조 萬事付看花散日 만사부간화산일 一生占得月明宵 일생점득월명소 也應身業斯而已 야응신업사이이 漸覺靑雲分外遙 점각청운분외요 顧(고):돌아보다 偶(우):짝 뜻하지 않게 만남을 나타내는 말(우연히) 仰(앙):우러르다 蒼(창):푸르다 穹..

카테고리 없음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