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 김진사 옥구에 사는 김진사가 내게 옆전 두 푼을 던져 주네.. 한 번 죽으면 이런 수모 없으련만 이 한몸 살아 있는게 평생에 한이 되네.. 沃溝金進士 옥구김진사 與我二分錢 여아이푼전 一死都無事 일사도무사 平生恨有身 평생한유신 沃溝(옥구): 현재 군산시에 통합된 조선시대 옥구현(沃溝縣)으로 지방관(수령) 직급은 종6품 현감이었다 與(여): 주다 與我(여아): 나에게 주다 分(분.푼): 나눌 분 화폐(무게.길이)단위 푼 1냥(兩)=10전(錢)=100푼(分) 都(도): 모두 都無事(도무사): 전혀 일이없다 有身(유신): 몸이 살아있다 *옥구 김진사의 집을 찾아갔더니 그는 남루한 김삿갓을 거지인줄 알고 그에게도 거지에게 주던 버릇대로 엽전 두 닢을 던져 주었다. 분하고 속상하여 즉석에서 이 시를 지어 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