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7

[스크랩] [29편]함평 이씨, 불가피했던 조부의 투항 사연과 숨겨왔던 가문의 역사 털어놓으며 눈물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곳을 전전하며 깊은 산골 이곳까지 이르게 됐느니라. 그러나 우리는 죄를 짖고 쫓기는 처지에서 전전한 것은 아니었다. 이미 우리는 멸족에서 폐족으로 되는 순간 관가에서 우리를 죄인으로 잡으려는 형벌권은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어미에게 역병(疫病)보다도 더 무섭게 따..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28편]숨겨왔던 폐족 사연과 집안 내력 밝히자 병연은 놀라고 황망해 하며 자책에 빠져

둥근달은 완택산 정수리 위에서 밝게 비쳤다. 그녀는 우뚝 솟은 완택산과 둥근달을 향해 정중히 서서 손바닥을 맞대고 가슴께로 올려 고개를 숙였다. "아버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모든 것이 이 못난 며느리의 잘못이옵니다. 아버님! 오늘의 모든일 너그럽게 푸시고 불쌍한 손자 병연이를 용서하여 주..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27편]조부 김익순의 과거행적 비난으로 장원 폐족 사연 숨긴 어머니 이씨는 긴한숨만

난생처음 진수성찬을 받아본 병연은 마음껏 호음호식(豪飮好食) 하고나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축하연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고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은 자기 혼자여서 겸연쩍은 마음이 들어 병연은 주위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일어나 원님에게 작별인사를 올렸다. "아암, 그렇지..

나의 이야기 201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