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3편]병연은 어릴 때부터 공부 욕심 많아 그날 배운것은 그날 완벽하게 익혀 양주의 본가에서 집을 떠날 때 어머니인 함평이씨가 두 형제에게 여러 권의 책을 챙겨주면서 글을 열심히 배우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에 더욱이 어린 병연이는 어머니의 당부를 잊지 않고 서당에서나 집에서나 글공부에 열중했다. 김성수 내외는 두 형제의 심증을 헤아려 친자식 이상으로 따뜻하게 ..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12편]반란군에 동조한 조부 김익순 참수형...김병연의 가문 걷잡을 수 없이 몰락 홍경래의 난이 평정되기도 전에 이미 김병연의 할아버지인 선천부사 김익순은 반란군에 항복해 동조한 죄로 정부군에 최포돼 의금부에 갇히게 됐다. 그는 반란군에 항복해 동조한 죄에서 벗어나려고 농민군이었던 조문형(趙文亨)에게 돈 1천냥을 주기로 약속하고, 반란군의 참모로 활약하던 김창시(..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11편]반란 거사계획 밝혀낸 조부 김익순 승승장구하던 반란군에 끝내 동조 홍경래는 우선적으로 평안도민의 정치참여배제 등 지역차별정책에 불만이 많은 몰락한 양반, 상인 이속, 토호 등을 농민군의 지도부로 포섭해 손을 잡았다. 그리고 평안도의 주요 고을마다 지방조직을 결성했으며, 그밖에도 압록강 너머 망반인(亡叛人) 등과도 연계를 맺고 모든 반정부세력을 규합했..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10편]김삿갓의 51년 방랑의 서곡, 홍경래의 난 조부 김익순, 서북인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다 1810년(순조10년) 당시 백성들의 참상을 다산 정약용은 '조승문(弔蠅文)'이란 글에서 수없이 우글대며 날아디니는 파리에 비유해 이렇게 글을 썼다. "(初略) 작년에 큰 흉연이 들고, 지난 겨울에는 몹시도 추웠다. 그러더니 염병이 돌고 여기에 가혹한 세금까지 긁어갔다. 곳곳에 쌓인 시체는 염도 하지 ..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9편]김삿갓의 51년 방랑의 서곡, 홍경래의 난 당대 권력의 실권을 거머쥐면서 60여년간 안동 김씨 세도정치 기틀을 만든 김조순의 영정 서북인의 차별대우와 삼정(三政)의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마침내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 5살 된 김병연의 집안이 송두리째 뒤바뀐 운명의 갈림길이 됐고, 이로서 김병연은 사대부의 본가였던 양주의 집을 떠난 이..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8편]곡산에서 숨죽여 울며 양주 본가를 그리워하다 곡산에서 첫 밤을 지낸 병연은 형 병하보다 먼저 깨어 방안을 둘러보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양주의 집을 떠나 곡산까지 오면서 열두 밤을 낯선 곳에서 잠을 자고 깨었을 때처럼 곡산의 김성수 집 사랑방도 낯설었다. 병연이가 낯선 방안을 둘러보는 사이 옆에서 자던 형 병하가 잠에서 깨어 병연이를 ..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7편]양주 본가를 떠나 장장 5백리 험준한 고생길 김병연 형제가 집을 떠난지 꼬박 열사흘 만에 황해도 곡산(谷山)에 도착하여 김성수의 집에 들게 되었다. 장정이 걸으면 그 절반의 날짜가 소요되겠지만, 이제 갓 8살과 6살의 나이인 병하와 병연에겐 엄두도 못낼 거리였다. 더욱이 철늦은 눈까지 내려 이들의 발길을 어렵고 더디게 했다. 일행의 행로..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6편]양주 회암리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뒤로 하고... 병연이는 덕삼이의 등에 업혀가면서 부모님의 뒷모습을 눈에서 잠시도 떼지 않았다. 눈물을 억제하시던 어머니의 옷소매가 눈가로 올라 눈물을 훔치는 것을 어렴풋 보았다. 그 뒤로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어둠속에서 사라져가는 마지막의 모습도 그의 기억을 영원히 지우지 못했으리라. - 上略 - 4) 初..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5편]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양주를 떠나다 잠시 후 대문이 열리고 총총걸음으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대청 뜰 앞에서 멎더니, "새서방님, 곡산서 소인 김성수가 왔사옵니다." 공포에 쌓여있던 김안근 내외는 곡산에 있는 종복 김성수임을 알아차리고 성급히 대청으로 나와 대청 문을 열었다. 김안근은 놀란 가슴만큼 김성수의 손을 덥석 잡.. 나의 이야기 2010.11.16
[스크랩] [4편]양주를 등지며 운명의 갈림길로(下) 김안근은 방에 들어와서 젖을 빨다가 잠든 병호를 안고 있는 아내에게 눈짓을 주었다. 아내인 함평이씨는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잠든 병호를 자리에 뉘이고 나서, "병하야, 병연아, 이제 너희들 방에 건너가 글 읽어야지," "네, 어머니" 어머니는 두 아들을 데리고 건너방에 들여 보내고, 곧바로 옆에 딸.. 나의 이야기 2010.11.16